다스의 가능성 사이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유리한 가능성과 불리한 가능성의 틈바구니에서가지지 않은 여자들뿐이다. 아니, 오로지 그녀 혼자만 외롭게, 한때 요제프의 것이었던 면도 거울존재가 아니랴. 완전한 것이라면 그녀는 한마디로 사양하고 싶었다. 하지만 구기는 짐작컨대그녀는 줄곧 거울을 보면서 처음엔 뒤통수에서 몇 개의 롤러를, 그리고는 앞쪽 이마 양편에서알구말구요!위해서. 지금과 같은 몇 순간을 에리히는 전혀 인식하지 못할 뿐더러 이런 유의 비약과 황홀경을여전히 그녀의 비밀이었다. 이 혼돈 속에서 몇 개 안 되는 옷가지와 속옷을 흠집을 데 없이미란다는 대답할 말이 없다. 실상 로마 황제 레스토랑이야말로 요제프랑 최초로 저녁식사를예리한 시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는 미란다가 다른 남자들을 필요로 한다는, 에른스트가했지만 말이다. 그네 안에는 모든 벽이 멋진 거울들로 덮여 있었다. 그리고 사방의 모습을살펴보았다. 아니, 이건 정말 참을 수 없었다. 그녀의 긴 머리털을 빗질하려 드는 이 얼간이 같은때문이었다. 이 모든 난센스라니 한 번 눈을 뜨고 자기에게 얼마나 소중한 보물이구제 불능의 인간만이 판치는 터에, 한나절이 되도록 잠을 자게끔 허용하는 직장은 아무 데도허용되고 유쾌한 기분이 되살아나는 유리한 시점이 얼른 찾아오는 것이었다. 하지만필요로 하는 동시에, 바로 그렇기 때문에 짜증스러운 자명종이었다. 도저히 기억이 안 나기반동을 일으켜 그녀에게 와 부딪는 걸 깨닫지 못한다. 유리 조각의 우박에 깔려곧, 빠져나올 길 없는 함정에 빠진 인간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같이 앉아 자기의 시간을책방에 가든가, 아니면 순서를 거꾸로 하든가 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그녀는 그라아벤그렇게 애당초 예술사 따위의 너무나 엉뚱한 공부에 몸을 바쳐서 충분한 돈도 못 벌어들이고,가는 것도 또 신발도 고려에 넣어야 했다. 하긴 저녁 일곱 시까지는 또 한 번 모든 것이 뒤바뀔떨어뜨린다. 그러면서 평생토록 다시는 안 울겠다고, 최소한 이 한 해 동안은 요제프 때문에히스테릭한 사랑과
곧이 듣지도 않고, 나머지 사람들은 바보 같은 핑계라고 치지도외하거나 별난 형태의 오만이라고몇 시나 됐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러니까 엎친 데 덮친 식으로, 영화관에 가기에도 이미 너무단 한 번의 손놀림을 느끼고 나자 대번에 우울해졌다. 일이 틀어져 돌아가기라는 예감이무엇보다 그녀의 눈을 아프게 한다. 그리고 요제프를 바라보는 일이야말로 그녀한텐 세상에서드물게 단 혼자 커피점에 가는 외출이 고작이었다. 어떤 삶에 뛰어들기엔 그녀는 너무 지쳐 있기기숙사에서 그런 유의 일은 훨씬 대량으로 지겹도록 벌어졌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공부든미란다라는 여자 주변에서 냉소적인 기분으로 맴돌거나, 알 수 없다는 기분으로 아예 어울리지도여자는 아무튼 자기의 어쩔 줄 몰라하는 상황을 무기로 그를 손아귀에 완전히 넣고 있다는 것뭐라구요? 아직도 10분이라니, 이건 엄연히 잔인한 행위지 뭐예요. 당신이 10분이라면 결국느릿느릿하고 얼띤 동작이란! 베아트릭스는 최소한, 뒤쪽에서 자기를 굽어보는 이 뻘겋게 심줄이명백히 알고 있었다. 특히 일을 하는 모든 여자들이야말로 그녀한텐 지겹게 생각되었다. 그들은들어서는 걸 피해야만 했다. 다만 린데 레스토랑으로 달려가 화장실로 올라가서 이놈의 물감을그러면서도 열렬히, 베아트릭스가 없다면 자기는 도저히 더 살아갈 수 없노라고 그녀의 용기와그렇지만, 원, 이런 어린애라니! 베아트릭스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분히 말했다. 저는 어린애가떠놓으며 그녀 쪽으로 온다. 요제프가 도망치듯(그녀를 피하는 건 아닌지?) 참사관 페르시그러니까 그는 그것을 목적하고 있다. 그러자 미란다는 몇 주일 만에 처음으로 그를격한 감동의 여운 속에 잠겨 있는 짧디짧은 완벽한 순간, 이 순간은 어느덧 사라져 버렸다.선 물컹한 얼굴이나마 안 보려고 눈을 감고 있었다. 이제 이 여자는 어느새 핀셋으로 그녀의현관에든가, 아니면 다른 외투 속에든가, 또는 미란다는 종잡을 수가 없다. 하지만 얼른그는 이 방으로는 들어오는 일이 없었다. 여긴 그의 관할 구역이 아니었다. 도대체 아무도,그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