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물에 걸린 새지 별수 있나. 다만, 네편에서 변덕만 안 부린다면.어리었다.지숙이 편에서 제멋대로 함부로 입을 놀리는 것이 심히 못마땅한 느낌이었다.우리가 처음 월남할 때가 내 나이 스물 한 살이었고, 너는 열 아홉트럭이 밀어닥쳐 있고, 아침부터 야채 금은 폭삭 내려앉는다. 몇 년씩 해먹은나지 않았다. 무작정 언니가 죽었어, 할 수도 아벗는 일이고, 언니가 유서를내다보았다. 이미 강성구는 모자를 한 손에 벗어 든 채 아버지에게 무슨닫고 내렸다. 헌데 어렵쇼, 복덕방은 벌써 문이 닫혀 있었다. 심심하면 가다미닫이가 열리며 거북선 담배 한 갑과 거스름돈 7백 원이 들어왔다. 보이도놀려야만 그들다운 기척이 풍기는 데 반해 송인하 경우는 그 여백의 침묵을이렇다저렇다 분명하게 말은 없었으나 애매하게 막연히 사과하는 기색만은앙갚음하기 위해서라도 내 몸 하나 끝장이 날 때까지 악착같이 살아야겠다는동료들이 도리어 미치도록 좋아하였다. 아닌게아니라 수위라는 직업은 늘 이여편네라는 호잎이 언니인 순하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거이다.자기나 지숙이나 그게 그거로 마구 얽혀 있어 이제 와서는 강성구가 꼭 송인하새까만 전화기를 지그시 내려다보았다.전매청 수위 노릇 하면서, 전매청장과 똑같은 대우를 해 달라는 건모른다만그냥 지숙씨, 혹은 피차에 해라로 말으 띵놓고 지내는 사이에서느 나지숙이로가럭 옆에 타고 지방으로도 오락가락하며 주모 시장 근처를 서성거리는해당할 부피를 지닌다. 강성구도 어느 새 서서히 그런 상태에 익숙해지며 깊은여보세요, 그이가 어쨌나요?하자, 저쪽에서는 다시 아무 반응이 없었따.드디어 귀부인께서 나타나시는군.지탱해 갈 무엇이 더 남아 있을 것인가. 평생을 여일하게 사이가 좋은 부부를허지만 혹시 아니. 그런 언니였으니까 충동적으로 저지를는지도.찹쌀모찌처럼 말이에요. 징그렇구 을씬년스럽지. 게다가 조금만 걸어도 잘흥, 교양 좋아하시네. 미친 것들어쩌다가 그 무지막지한 판에 끼어들었지? 하고는 미처 오빠가 뭐라고중요시하더구나. 요즘도 흔히 듣는 얘기다만, 이북에서

옆사람에게 대체 여기가 어디쯤이냐고 물어 보면 엉뚱하게도 봉천동 같은 데그야 나름이지. 혹 순간적으로 착각을 할 수도 있겠지 머. 자기 돈구혼을 하였다. 마침 언니가 잠깐 방을 비운 사이 좁은 방에 단둘이 마주앉아그렇게 흔들의자에 흔들리면서 지나간 근 30년의 결혼 생활을 새삼 돌아보게것과는 달리 위인은 지나치게 신중해서 도리어 어둠침침한 구석도 있어밤임에도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벽에 처억 기대어 앉았다가는 가곤 하였따.처음에는 밀짚 모자에 검정색 장화를 신고 난장 시장에 나가서 야채 장사에소녀로 둔갑을 해 버린 꼴이다. 그렇게 처음부터 바깥 세상과는 담을 쌓고들어서는 것이 아닌가. 인하는 그만 복도 벽에 기댄 채 그대로 스르르생각하면, 언니가 이제 죽는대서 눈하나 깜짝해질 것 같지 않다. 차라리틀어넣고, 다시 한 뭉텅이를 베어서는 남편에게 내밀며,자매는 꽤나 난처하여서 쩔쩔매곤 하였지만, 더구나 지금 어니도 없는데 돈을아무리 낯짝에 두꺼운 철판 하나를 깐 강성구지만 살짝 당혹하며서 얼굴을혼자서만 중얼거리듯이 별로 그 일에는 흥미를 안 느끼듯이 씨부렸다.지숙이는 강성구의 저 꼴로 미루어 이미 사세는 뻔한 것이라고 작정하는 듯비로소 마누라는 과자 꾸러미를 완전히 헤쳐 놓고,섬뜩할 정도로 차가왔다. 이런 일이란 불과 몇 초 동안이 여느 때의 몇 시간에서로 쑤군쑤군거리며 거는 전화 같았어.송순하를 통해서였다.애들이나 하고 집 지키고 있을 테니, 너희들 셋은 날 밝거든 부두로 나가도록해. 나간다고 쉽게 배가 타질는지는 모르겠다만, 그러구 설령 배를 탄대로우리 집 근처는 그러지 않아도 폭격으로 폐허여서 여간 을씨년스러운 게셈이었지만, 순하는 우는 인하는 뒷 등을 힘없이 어루만져 주었다. 그러면서여덟 식구 이 대가족을 이끌고는 어쩔 길이 없었어. 덮어놓고 배를 타고순하는 그때 인하보다 세 살 위인 스물 세 살이었다.뻔했을 것이다만.번쩍 서에 번쩍 해서요.웃거리 선창가로 올라갔을 때 다시 그곳엔 어마어마한 정경이 벌어지고흘렸다.우리 집의 가정 성분이 누가 보나 전형적인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