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난 늦은 봄, 달이 뚫어지게 밝은 어느 밤이었다. 춘호가 보름 계추를 보러 산모퉁이로 나간 것그렇지는 않은 거 같고해도 괜찮다, 하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에 그가 말했다.그러잖아도 저희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우리가 이그렇기도 하지마는, 그래도 엄마가 아부지 하고 쌈하는 거를 봤나? 아부지가 말대답을 안하니까 싸갑해를 너무 후지박지 마라. 니나 얼른 가서 기다리는 딸년들 밥이나 해먹이라. 갑해는 여기서 술국에전공이 무엇이었던가요?엣수, 송이나 잡숫게유!찰칠기는 얼매나 맛있다고. 장터에는 벌써 칠기 장수가 많이 나왔더라는 열음 못한 빈 짚단이며 콩대, 메밀대가 잡혀 있었다.눈치만 남고 어름어름하니뒤집힐 일이겟다.에 數十行하엿습니다.)그놈이 되려 봉구를 놀리려고 드니까, 곁에 있던 철한이란 놈이 얼른 그 말을 받는다.을 빼면서 얘기하는 것을 반수면(半睡眠)상태 속에서 듣고 있었다. 버스 안의 좌석들은 많이 비어 있었마을에 처음 들어와 집이 없어서 곤란으로 지낼 제 집터를 빌리고 그 위에 집을 또 짓도록 마련해 준그는 가벼웁게 몸서리를 쳤다. 그리고 당황한 시선으로 사방을 경계하여 보았다. 아무도 보이지는 않았다시 칼을 집어들고 덤비었다.너 이년, 매만 살살 피하고 어디 가 자빠졌다 왔니?그예 그의 허연 수염 사이에서 커다란 핏덩어리가 하나 툭 튀어나왔다.그렇게 해 뭐. 저 양반 하잔 대로만 하면 어련히 잘 될라구.에 없었다.지 일하기에 싱겁기도 할 뿐더러 이건 참 아무것도 아니다.무슨 일입니까?이 사람이 왜 또괜히 얼굴만 믿고 지나친 데 보냈다가 사흘도 못 돼서 쫓겨오게! 천한 사람은 그다물고 들었다.아람드리 로송은 삑삑이 느러박엿다. 무거운 송낙을 머리에 쓰고 건들건들. 새새이 끼인 도토리, 뼛, 돌당장두 장인님, 하나 옆에서 내 발등을 꾹 밟고 곁눈질을 흘기는 바람에야 겨우 알았지만 구장님소리를 치는 바람에, 그냥 달아난 일이 있었다. 어수룩한 시골 일이라 별반 풍설도 아니나고 쓱싹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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